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評/Movie

노웨어 보이(Nowhere Boy)

눈까리 2011. 1. 2. 21:02


도대체 저기 포스터에 보이는 '존레논 비긴즈'라는 작명은 누구 솜씨일까.

마치 '이 영화는 존레논의 청년기를 다룬 영화입니다'라고 미리 얘기를 안해주면 도저히 관객이 안모이거나 이해를 못할까봐 걱정한 것처럼 보인다.

배트맨 비긴즈가 생각나기도 한다.

그럴 필요 없었는데,

정말 비틀즈의 팬이자 존레논의 팬이라면 포스터의 저 사진 '한 장'만으로도 누구를 연상 시키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으리라.
 
 

영화 중반,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폴 메카트니(Paul Mccartney)를 염두해둔 듯한 장면에 실웃음이 났다.

존 레논의 공연을 보고 함께 활동하고 싶어 직접 찾아온 폴이 만나는 장면.

그 장면에서 폴은 지금까지 존 레논이 보여준 것을 한순간에 뒤집어버리는 엄청난 실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노골적이지는 않지만)존 레논의 시기를 사면서까지 그가 이 밴드에 들어오고 싶었던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그의 재능도 존 레논과 함께 밴드에 녹아든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
 

이 영화는 비틀즈의 결성이 주제라기보다는 그러한 시기에 있었던 존 레논의 가족사, 개인사를 담고 있다.

벨벳 골드마인처럼 그렇게 많이 나아가지 않으면서도

잔잔하게, 어쩌면 정말 촌스럽게 그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도 그는 멋있다.
 

중간중간 존 레논이 가족과 갈등하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하지만 귀엽게 느껴질만한게 집안의 집기를 막 부수거나 심하게 싸우는 모습이 아니다.

겨우 존 레논이 화내는 건 집 앞 울타리를 있는 힘껏 열어재치는 것이 전부다. 얼마나 귀엽나.
 

끝으로,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두 줄의 자막으로 이 영화는 '존 레논'의 마음씨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

그는 XXXX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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