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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ie's tistory
훈훈한 미국, 이탈리아, 브라질 형아들이 나온다. 그리고 하나같이 매력적이다.(다분히 여성들을 위한 요소라고 말하고 싶다) 그럼에도 난 이 영화를 '음식' 영화라고 하고 싶다. 그냥. 파스타 먹으러 로마로..
도대체 저기 포스터에 보이는 '존레논 비긴즈'라는 작명은 누구 솜씨일까. 마치 '이 영화는 존레논의 청년기를 다룬 영화입니다'라고 미리 얘기를 안해주면 도저히 관객이 안모이거나 이해를 못할까봐 걱정한 것처럼 보인다. 배트맨 비긴즈가 생각나기도 한다. 그럴 필요 없었는데, 정말 비틀즈의 팬이자 존레논의 팬이라면 포스터의 저 사진 '한 장'만으로도 누구를 연상 시키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으리라. 영화 중반,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폴 메카트니(Paul Mccartney)를 염두해둔 듯한 장면에 실웃음이 났다. 존 레논의 공연을 보고 함께 활동하고 싶어 직접 찾아온 폴이 만나는 장면. 그 장면에서 폴은 지금까지 존 레논이 보여준 것을 한순간에 뒤집어버리는 엄청난 실력을 보여준다...
지은이가 잔인하다고 평하는 명화들의 뒷얘기가 가득한 책이다. 하지만 지은이의 우려는 독자들이 충분히 자신의 얘기에 빠져들 것임을 분명히 알고 있는 자신만의 귀여운 애교였지 않나한다. 나는 이 책의 주제인 명화들보다 이 책의 가장 큰 공로자는 역자와 출판사라고 본다. (적어도 내가 읽은 바로는)오탈자 하나 없는 책은 정말 오랜만이고, 이정도로 '좋은' 우리말 단어들을 잘 구사한 사람을 익히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원서를 읽어 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국어로 번역된 이 책은 명화 만큼이나 완벽한 어휘를 구사하는 말로 이뤄진듯하다. 2권 3권이 벌써 읽고 싶어질 정도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항상 마음에 두는 단어가 있다. '반성' 하지만, 나는 얼마나 자주, 제대로, 성실하게 반성하고 있는가. 항상 나를 되돌아 보고 고칠줄 알고, 노력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의 주제인 '배려'는 반성처럼 몸에 체득이 되어야 할 실천 덕목일 것이다. 나는 지금 얼마나 배려 하고 있나하고 반성해본다. 어느 순간부턴가 지금의 나는 나만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처음으로 접한 서양의 만화책. 하드커버에 한글 번역이라 (라이센스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다. 게다가 이네들의 만화책은 두껍지도 않다. 대신 많은 대사와 한 컷 한 컷에 정성과 고민이 엿보인다. 조커의 탄생비화가 실린 킬링 조크. 왜 그는 분장을 하고 다니는지, 외모는 왜그런지, 그의 행동과 말은 왜그런지가 어느 정도는 이 책을 통해 소개된다. 다크 나이트(Dark Knight)에서의 조커의 모습과 완벽히 일치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개연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새로운 형식의 만화를 '고전'을 통해 만난 '설렘'은 다음을 더 기대하게 한다. 우리나라에도 더 많은 작품이 꼭 하드커버로 잘 포장된 상태가 아니라도 많이 수입되었으면 한다.
제목부터가 경쾌하다(물론 또다른 부분인 멜로 또한 제목에 녹아있지만). 웃음을 주는 포인트를 감독은 남발함에도 시종일관 멜로와 코미디를 유지해 나가면서 몰입하게 했다. 지나치지 않는 음악, 오히려 경박하지 않은 노래를 배제해(완전히는 아니지만) 잃어 버릴 수 있었던 멜로를 살렸다. 배우들의 절제된 웃음 + 멜로 연기...아~고단수들. 박신혜는 계속 윤은혜와 오버랩 됐지만, 확실히 그만의 연기가 있어보여 안심이다. 영화 내 소품을 빌려 요약하자면, 와인과 조개탕의 조화랄까. 즐거웠던 두 시간이다.
한 중년의 남성이 있다. 은퇴한 그. 자신이 현직에 있던 시절에 다뤘던 한 사건에 대해서 소설(또는 회고록)을 쓰는 과정을 다룬 영화. 그는 피해자의 남편에게 말한다. '이 사건은 당신만의 삶이 아니다. 나의 삶이기도 하다.' (물론 정확하지 않은 번역이다.) 검사보(우리 나라로 치면 검찰인듯하다.)의 존재는 그저 우리가 보기엔 사건을 처리하는 법 집행기관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역시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었을지 모르나, 자신의 담당이 되는 순간부터 자신의 삶이 되어버린다고 말한다. 잔잔히 흐르는 음악 마저 잘 녹아든 영화다. 언제든 하루종일 아르헨티나 음악(특히 피아노 연주곡)에 취해 볼만 하다.
현대백화점 지하 식품 매장에 들러 산 바나나푸딩. 가격 만큼 맛도 기대한게 잘못인가. 일본의 편의점에 파는 것만도 못한 맛..ㅠㅠ 설탕 덩어리를 씹는 느낌의 실망스러운 맛. 그나마 병이 예쁜 것에 만족해야.
참 따뜻한 화면. 소속사에서 올리는 듯한데 모든 화면이 너무나 까끔하고 좋은 구도, 색 등을 보여준다. 소리는 물론이거니와. 좋다. 그의 음악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