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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생각 하나..둘..셋. (92)
Gonie's tistory
부지런 떨고 한 시간이나 일찍 출근했다고 신나 있었는데 바리바리 싸온 노트북과 함께 가져왔어야할 외장하드는 집에 두고 왔다. 내가 하는게 그렇지 뭐. 그래도 오늘도 즐겁게 하루 보내는거다. 아자!!
휴지가 떨어져 슈퍼로 향한다. 따뜻한 봄 밤. 경쟁하듯 나란히 조명을 밝히고 있는 빵집과 커피숖. 늘 가던 편의점을 오늘은 그냥 지나치는데 편의점 앞 야외 테이블에는 어디 놀러라도 다녀오는지 잘 차려입은 아가씨 둘이서 맥주 한 캔씩에 지친 몸을 의자에 푹 넣고 늘어져 있다. 늘 지나치기만 하는 여행책이 테마인 카페는 내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테이크아웃 3000원'이라는 현수막을 걸어논 외장에 오늘도 실망하고, 드디어 도착한 슈퍼에선 잠시 눈이 마주친 아가씨는 뭐가 그리 부끄러운지 얼른 후드를 깊게 눌러 쓴다. 슈퍼 주인 아저씨는 거래처 사람인듯한 분과 슈퍼 앞 의자에서 흥정에 열심이고, 바나나를 보던 아주머니는 2900원이 세일이라는 문구에 비싸다고 툴툴대니 청년 종업원이 오늘이 그래도 마지막 세일이라며..
배송해놓지도 않고 떡하니 '배송완료'라고 해놓은 택배 기사. 불친절한 전화 대응. 3일만에야 이 사실을 확인하고 겨우 배송 받은 필름 느지막이 일어나 필름을 꺼낸다. 수개월간 책상 한켠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녀석도 다시 꺼내 먼지를 털어 본다.
어제 종로가서 봤던 셔츠를 오늘 코엑스 매장에 가서 샀다. 티셔츠 사이즈만 생각하고 집에와서 입어봤는데 너무 딱맞다. 팔은 조금 짧고. 절대 살이 쪄선 안된다고 나 스스로에게 경각심을 가져보아야 하는게 일반적이겠지만, 그러나 지금 난, 생크림이 가득한 빵을 먹으러 나왔다.(물론 운동 하자하자!!) 정말 오랜만에 노트북까지 들고 집앞 빵집에 와 저녁을 해결한다. 왠지 집에 있기 싫은 날이다. 모처럼 책도 느긋하게 읽고, 유희열의 스케치북도 보고. 일기도 쓰고. 여유로운 오후를 보낸다. 2011년 3월의 한 일요일.
언제부턴가 메이저 극장에서 디지털로 상영하는 영화만을 봐왔다. 흐트러짐 없는 깔끔한 화면 그 것에 나도 익숙해져 있었나보다. 오랜만에 종로에 나갔다가 본 세 극장. 단성사는 무엇으로 바뀌려는지 새로 지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천막으로 감싼채 공사중이었고, 피카디리는 롯데시네마로 바뀌어 있었다. 늘 새로운 영화의 단골 VIP시사회장이었던, 주연배우들을 보기위해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던 서울극장도 한산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서울극장에서 본 한 편의 영화 그 영화는 필름으로 상영되고 있었다. 가끔 나가버리는 초점. 필름 특유의 흔들거리는 화면(아마도 중간에 잘려나간 부분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영사실에서 들려오는 필름 돌아가는 소리. 영화의 배경이 1930년대 였기에 오늘따라 이런 '필름' 영화의 즐거..
더이상은 지진도, 쓰나미도, 폭발도 없기를, 단 한 사람이라도 더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항상 다니는 길로만 출근을 한다. 그러다 낯설던 길이 익숙해질 때쯤이면 처음부터 분명 그 곳에 있었지만 내겐 보이지 않던 조그만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래된 콘크리트 틈 사이로 핀 들꽃 키가 130cm가 겨우 될 법한 꼬마 녀석이 남겨 놓은 어른의 눈높이로는 볼 수 없는 곳의 자그마한 낙서 하나 그러다 또다시 낯선 골목이 눈에 들어온다. 거기엔 어김없이 새로운 흔적이 있고 내게 낯선 설레임을 가져다 준다. '길'이다. 익숙해진다. 마지막엔 '사진'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