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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ie's tistory
첫 면접. 본문
처음으로 회사의 면접이란 걸 봤다.
수십번의 지원끝에 어렵게 찾아온 기회였다.
하지만 초토화.
버벅대는건 뒷문제로하고, 면접장으로 출발하기 전부터 혈압으로 쓰러지기 일보직전.
어릴 때 태권도 대회나가서 시합전 화장실 들락날락 거릴 때라든지 수능 전날의 기분 마냥
진심으로 우황청심환 한 알 털어넣고 싶었다.
인사팀 사람이 잘 못 가르쳐준 면접장 덕분에 면접시간이 다 되어가서야 대기실을 다시 찾아갔고,
몇 명 뽑지 않는 부서라 그런지 대기자도 손에 꼽을 정도.
그럼에도 다들 긴장감은 최고조.
무언가 스터디를 한듯한 느낌의 사람들이라 그런지, 많은 준비를 한듯한 그들.
처음부터 머리 지적받고(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지만..ㅡㅡ;;)
버벅대고,
두서없는 논리..아~최악이다.
한 시간의 면접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겠고,
다들 어떻게 그렇게 허리를 꼿꼿하게 하고 앉아있는지도 신기했다.
자기 답변차례가 아니면 마치 목석같이 꿈쩍도 하지 않는 그들.
정말 신기해서 고개 돌려서 구경하고 싶은 맘 굴뚝 같았지만 나도 면접자이기에 힐끔 한 번 봤을 뿐.
사회가 내 앞에 다가와 있음을 절실히 느낀 한 순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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