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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생각 하나..둘..셋. (92)
Gonie's 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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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담소를 나누던 중, 친구가 "너는 '나 외로워'라고 말하는걸 잘 못들어본거 같아. 외로움 같은걸 안타는 것 같아. 초월한거야??" 라고 물었다.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답했다. "외로움은 혼자 타는거지." "남한테 얘기할 수 있는거 자체가 이미 외롭지가 않은거 아닐까...그런 얘기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게." ... 아....내가 생각해도 좀....멋있ㅇ...ㅓ....ㅆ......??ㅋㅋ
나도 모르는 어느샌가 신발에 모래알 하나가 들어와 있다. 그 것을 알지 못한 채 오늘 아침 그 신발을 골라 신은 난 첫 걸음을 떼자마자 그 것이 있음을 직감적으로 알게 되었다. 하지만 조금 신경쓰일뿐이다. 날 상처내지도 못하지만, 걷다보면 어딘가 틈새로 들어가 있어 이내 곧 그 것의 존재를 잊게 된다. 그렇다고해서 그 것이 내 신발 밖으로 빠져나갔을리 만무하다. 물론 난 알고 있다. 걸음을 멈추고 신발을 벗어 살짝만 털어내면 그 것은 금방이라도 빠질거라는 것을. 그럼에도 나의 귀찮음 때문에 그러한 불편을 한동안은 감수하고 걸어간다. 잠시 생각한다. 그리고는 길가의 가로수에 잠시 몸을 지탱한 채 신발을 벗는다. '안녕...'
이 날도 해가 으스름히 질 때 즈음 가끔 홀로 찾아가는 곳들 중 한 곳으로 간 나였다. (도심이라 어쩔 수 없이 들려오는)지나는 차들의 소리를 흘려 보내며, 뷰파인더만을 주시하는 시간. 멋드러진 피사체, 사진이 아니라도 그 잠시만은 너무나 즐겁다. 이 작은 기계를 통해 오롯이 '내 것'이 만들어지는 '찰나'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순간을 담아, 그 날을 마무리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 원 스트라이크 : 2년 전 형이 결혼하게 되어 맞췄던 정장을 수선하고자 '아르코 발레노'에 지난 주 전화를 걸었다. 목소리는 상냥하였으나 내 이름을 묻고 조회를 해보더니 돌아온 대답은 '회원 정보가 없다.'였다. 내가 가게에서 정장을 맞춘 시기와 내용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설명을 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없다'였다. 서버가 바꼈다, 고객 기록은 일정 기간 이후에는 삭제한다, 이용실적이 없어서 삭제했다 등의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이 '없다'고만 한다. 그래서 일단은 가게에 들러 수선을 의뢰하겠다고 하고 일정을 잡았다. - 투 스트라이크 : 오늘 전화가 왔다. 역시 목소리는 상냥했다. 하지만, 내용은 '프레스기로 눌러봤는데 일어난 자켓 부분 복원이 안된다. 자켓 수명이 다해서 본드가 떨어진 것..
퇴근 후 차를 가지러 가고 있었다. 이미 해는 졌고, 이제 곧 2013년이 끝나리라는 것을 누구나 알법한 어두워진 밤.한 골목길에서 잠시 나란히 걷게 된 초등학생 친구가 있었다.그는 엄마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엄마, 난 삼각김밥 먹었어. 괜찮아. 나 걱정하지마.’ ‘엄마, 일 너무 힘들게 많이 하지마…응… 응…’ 그렇게 짧은 통화를 마친 그는 어두운 골목을 천천히 걸어가다 곧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걱정하는 엄마를 안심시키던 그 목소리.하지만, 2013년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따뜻하지만은 않았다. 잠시 그가 사라진 모퉁이를 바라보다 시동을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