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評/Movie

마더

눈까리 2009. 6. 25. 11:29



 살인의 추억과 오버랩되는 화면.

 비오는 날의 밤길 위를 걷는 검은 우비에 비치는 달 빛으로 대변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봉감독의 영화.

긴장감은 충분히 있지만,

살인의 추억과는 달리 결론이 나버려서일까, 힘이 빠진다.

무엇보다도 중간중간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주는 원빈의 아쉬운 순간들이 맥을 끊어 놓는다.

바보의 정확하고도 똑똑한 발음.

그럼에도 구치소에서 보여주는 그의 연기는 정말 소름 돋을 정도였다.

특히 '기억났다. 엄마가 나 죽일려고 했잖아.'라고 말하는 일련의 신(scene)에서는

어설픈 동네 노는 형을 연기했던 '우리형'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많은 가십거리와 오래된 사건인 만큼 축적된 자료가 뒷받침 될수 있어 풍부한 말할 거리가 있었다고 여겨지는 '살인의 추억'과는 달리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잘 짜여지고 만들어졌음에도 군데군데 억지로 인물들을 범인으로 보여지게끔 설정한 장면들이

오히려 왜 저런 장면을 굳이 이 시점에 보여주나라고 하면서 의심의 의심을 하게 만들어 너무 쉽게 추리를 하게 만들고

또한 범인이 있는 영화, '끝'이 있는 영화에 봉감독은 어쩌면 약한 것이 아닌가라느 의구심  마저 들게 한다.


그래도 어미는 자식을 위한다. 끝까지. 미치도록.


덧, 진태와 어머니의 관계는 정확히 무엇일까. 단지 아들 친구와 친구 어머니의 관계??



* 이미지 출처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7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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