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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하나..둘..셋.

퇴근 시간 버스 안.

눈까리 2010. 3. 12. 22:24

모든 조합이 완성되는 곳.


1. 꽉 막힌 퇴근 길.

10분이면 갈 길이 오늘도 한 시간 반 이상으로 예상.

2. 탄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만원 버스.

3. 아무도 떠들지 않는 버스 안에서, 볼륨 최대로 올리고도 잘 안들리는듯 귀에 댔다 화면 봤다를 연신 반복하며 꿋꿋이 DMB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아가씨.

4. 청력이 많이 감퇴되시고, 진동도 못느낄 정도이신듯한 할아버지의 요란한 클래식 음악의 핸드폰 울림음.

원시라 팔을 저 멀리 쭉 뻗어 누가 걸었는지 한참을 확인을 한 후에야 받아들고, 쩌렁쩌렁하게 '어! 길이 많이 막혀~!!'를 친구분께 소리치시고.

5. 추위에 걱정됐는지 옷 벗을 틈도 주지않고 히터를 켜주시는 기사 아저씨.

급정거는 그렇다 쳐도, 오토차량의 결함도 아닐진대 급출발을 밥먹듯.

6. 땀뻘뻘 흘리는 사람들 올려다 보면서 난 아무렇지 않은데 저 사람들 왜저러나 하면서 신기한 눈으로 뚫어지게 쳐다보는 아주머니(계속 눈 마주쳐 주시고).

7. 만원 버스 안이라 백팩 들고 서있기도 죄송한 상황인데, 자기 가방 툭툭 걸린다고 뒷사람 턱을 사정없이 갈기곤 토트백 고쳐 메는 아가씨(물론 무신경).


평소 였으면 4개 조합까지는 그러려니 할건데 오늘은 완벽하게 조화.

결국 중간에 내려서 걸어 왔다.


결국 또 한 번 느끼는 집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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