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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하나..둘..셋.

모래알 하나

눈까리 2015. 10. 29. 09:20

나도 모르는 어느샌가 신발에 모래알 하나가 들어와 있다.


그 것을 알지 못한 채 오늘 아침 그 신발을 골라 신은 난 첫 걸음을 떼자마자 그 것이 있음을 직감적으로 알게 되었다.


하지만 조금 신경쓰일뿐이다. 날 상처내지도 못하지만, 걷다보면 어딘가 틈새로 들어가 있어 이내 곧 그 것의 존재를 잊게 된다.


그렇다고해서 그 것이 내 신발 밖으로 빠져나갔을리 만무하다.


물론 난 알고 있다.


걸음을 멈추고 신발을 벗어 살짝만 털어내면 그 것은 금방이라도 빠질거라는 것을.


그럼에도 나의 귀찮음 때문에 그러한 불편을 한동안은 감수하고 걸어간다.



잠시 생각한다.


그리고는 길가의 가로수에 잠시 몸을 지탱한 채 신발을 벗는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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