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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ie's tistory
▶◀ 본문
떠났다.
여전히 슬프다.
그는 운명이라하며 받아들였는데,
그의 결여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나는
부정만 하고 있다.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나 역시 덤덤해질 수 있으련만,
아직은 아닌가보다.
쉽게 소홀해 질 수 있는 가족처럼,
그러다가 금방이라도 다시 따사로움을 안겨주는 가족처럼,
그렇게 생각해왔던 사람이었나보다.
또 하나의 아버지
큰 아버지.
얼굴은 주름졌지만, 목소리 만큼은 언제나 젊었던 한 사람.
인생은 굴곡졌지만, 이상만큼은 단순했던 한 사람.
평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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