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ie's 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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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하나..둘..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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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까리 2009. 6. 3. 23:49

떠났다.

여전히 슬프다.


그는 운명이라하며 받아들였는데,

그의 결여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나는

부정만 하고 있다.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나 역시 덤덤해질 수 있으련만,

아직은 아닌가보다.


쉽게 소홀해 질 수 있는 가족처럼,

그러다가 금방이라도 다시 따사로움을 안겨주는 가족처럼,

그렇게 생각해왔던 사람이었나보다.


또 하나의 아버지

큰 아버지.


얼굴은 주름졌지만, 목소리 만큼은 언제나 젊었던 한 사람.

인생은 굴곡졌지만, 이상만큼은 단순했던 한 사람.



평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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