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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ie's tistory
누굴 위한 꽃이었을까. 본문
아침 출근길.
버스를 기다리던 정류장에서 눈에 띈 꽃을 든 아저씨.
이른 아침부터 배달을 가는 모양새도 아니었다.
마침 같은 버스를 탄 그는 말없이 창밖만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 잘 차려 입은 모양새도 아니었고, 정말 예쁜 꽃을 산 것도 아니었다. 들꽃을 대충 싼듯한 한 다발의 꽃.
그는 어디를 그리 아침부터 가는 것이었을까.
누굴 위한 꽃을 사서 기쁜 표정도, 슬픈 표정도 아닌 가끔씩 꽃을 바라보는 것이 전부였던 그.
그의 행선지를 알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먼저 난 내려야만 했고,
그렇게 그는 계속해서 버스에 실려 어디론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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