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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하나..둘..셋.

친절

눈까리 2011. 10. 25. 10:37

친구와 U2 3D를 보고나와 간단히 요깃거리를 찾으러 다니다 우리 동네에 있는 일본인 주방장이 있는 자그마한 이자카야
로 가기로 했다.

 지난 번 왔을 때와는 또 다른 주방장으로 바뀐 그 곳은 테이블 서너개와 바(bar) 형식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전부인 가게였다.


다른 곳보다 조금 저렴한 느낌의 가격표를 붙이고 있는 곳

그리고 항상 주방장은 일본인으로 채용을 하는 곳

점원은 젊은 여자 아이였는데 한국인이지만 일본어를 꽤나 능숙하게 하는 듯했다.


그렇게 안주와 술을 시키고 기다리다, 잠시 후 안주가 나왔다.

'오이시소우(おいしそう)'

그냥 혼잣말로 했는데 가게가 작아서인지 점원에게는 들렸나보다.

그가 주방장에게 일본어로 방금 손님이 한 말 들었느냐고 하더니 나에겐 잘 들리진 않는 말로 둘이서 뭐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 우리가 자리를 뜨자


다른 손님에게는 안그러던 주방장이 가게 앞까지 나와서 나와 친구를 배웅한다.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는듯, 어색한 발음으로 연신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를 연발한다.

식도락을 즐기는 친구는 그가 내놓은 메뉴가 생각 났는지 일본 요리 종류에 대해서 물어보고 서로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섰다.


서로 감사해하면서도 능숙하지 못한 서로의 언어 때문에 아쉬운 순간을 보내고는

그는 다시 그의 주방으로, 우리는 택시를 타고 그 곳을 떠났다.


'친절'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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