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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ie's tistory
#.18
뒷간에 쌓여있던 폐품들을 지나가던 엿장수 아저씨께 가져가 막 전학 온 서울내기 친구의 얼굴처럼 새하얗던 엿과 바꿔물고 동네구석에서 땅따먹기 하던 놈을 붙들고 달려간다. 저멀리서 '또리'가 보이기 시작하면 마치 정말 보고 싶던 친구 또리를 만난마냥 이미 내 마음은 저 안에서 만화 보는 모습을 상상하곤 들떠있다...한없이...
像/Nikon F4s
2008. 6. 20. 01:23
#.12
씨앗을 심어야만이 우리가 새싹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죽은 고목에서만이 우리가 새싹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성장통을 겪고 있는 두꺼운 껍질을 뚫고 나와 여전히 나도 한 생명이요 다시금 새로움을 품을 수 있다고 말하는 잘 자란 나무에서도 우리는 새싹을 볼 수 있다. 너무나도 싱그러운 녀석을..
像/Nikon F4s
2008. 6. 19. 07:14
#.6
나만의 영웅에 빠져있던 친구는 언젠가는 자신도 그들처럼 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며 회갑기념 타올을 목에 두르곤 계단 위에서 뛰어내리곤 했다. 한 손은 허공을 향한채, 멋지게 망토를 휘날리며 날고 싶어했다.
像/Nikon F4s
2008. 6. 18.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