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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본문

評/Movie

워낭소리.

눈까리 2009. 3. 1. 10:21



잘 보정된 화면이라기보다는 조금은 날 것같은 화면,

귀가 아플 정도로 약간은 조절이 덜된 음향을 가진 영화.

그럼에도 끝임없이 나레이션(?)을 들려주는 할매와

워낭소리, 또 워낭소리

넋 놓고 앉아 있다가도, 할매의 꾸중을 못 들은 채 하다가도

그 워낭소리가 들리면 금방이라도 소를 몰고 나갈듯한 눈빛을 보이는 할배.

우리 할배의 모습이고, 할매였다.

어릴 때가 생각났다.

소를 어루만지던 내 손의 감촉.



미워하다가도 막상 죽으니 아쉬워하는 할매의 모습과 소가 마지막으로 해놓고 간 '엄청난' 땔감들.


가슴이 시큰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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