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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생각 하나..둘..셋. (92)
Gonie's tistory
넉달째 다니고 있나. 그동안 자유수영시간에 자주 보이던 아주머니를 오늘 다시 봤다. 그 분도 몇달째 다니는 듯하고, 얼마전에 봤을 땐 개인 킥판도 산 듯했다. 그런데 아직 고개를 내놓고 발차기만 하시는 그 분. 어떤 이유에서일까. 수영을 잘 하고 싶었으면, 레슨을 들었을 텐데. 혼자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 아니면 시간이 없어서 그 시간에만 와서 혼자 연습하시는 걸까. 트라우마가 있어서 남몰래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걸까. 그래도 꿋꿋이 다니는 모습이 더 신기한 분이다.
적는 것. 정리하는 것. 이 두 가지를 병행하는 건 일사분란하게 한 동작이 되어야만이 나중에 기억을 되살리기에 정말 편해진다. 사무실 책상 위 정리하기.
환석이 형네 집에 무화과 나무가 있었다. 가을 즈음만 되면 거기서 조금씩 벌개져가는 무화과를 보면서 언제 따먹나~따먹나 했는데. 작은 키에 손이 닿질 않아 형네 담을 타기도 했다. 잊고 있던 추억 하나를 아침 일찍 인사팀에서 가져다 준 무화과 열애 하나로 다시 떠올려 본다.
잠잠하다가도 한 번씩 내 맘에 불을 지르는 녀석. 딱히 그렇게 필요하다고 생각지도 않지만 그러다가도 가끔 훅하고 들어온다. 그 바람이. 지금 필요한 것들, 써야될 곳들이 너무너무 많은게 차라리 다행이겠지. 눈으로라도 요기해야지..ㅎ '고거참 귀엽네.' '아~저것도.' 흠...........이 건 좀...ㅠㅠ
문득 떠오른 광고 하나. 시골 어딘가에 한 젊은 청년이 바이크를 세운다. 기차가 그를 스쳐 지나가고, 그 곳의 풍경이 화면 가득 보인다. 그는 어딘가로 전화를 건다. 그 광고를 보면서 그 때 난 '아~~~~~~나도 저런 여행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했다. 혼자도 좋지만 함께 하면 더 좋겠지.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매일 다른 일몰을 함께 보는 즐거움. 한 장 한 장 내가 보고 느낀 것을 담으며 지나치는 풍경들. 어디에선가 멈칫하며 그 순간이 너무 황홀해 눈물을 흘릴지도 모를 일이다. 절정에 이른 한 편의 영화의 그 장면을 봤을 때의 느낌처럼. 꿈 꿔 본다, 오늘도.
크게 음악을 듣을 수 있게 된 최근이다.(이사를 하고부터니까) 그동안 이어폰과 헤드폰 때문에 많이 약해졌던 귀가 쉴 수 있게 되었고, 조금은 더 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다른 일을 할 땐 '라디오 천국'을 자연스럽게 틀어놓게 됐다. TV 프로그램은 '스케치북'을 챙겨 보게 되었고. 최근엔 유투브에 조금씩 올라오던 라이브를 보다가 결국 챙겨 보게된 '음악여행 라라라' 구성은 끊기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인터뷰는 창완님의 편한 목소리가 적절히 받쳐주고, 무엇보다도 가수들이 관객이 없는 녹음실에서 편안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처럼 들려 듣기에도 편하다. 적절하게 유행과 비주류의 경계에 걸쳐있는 프로들이 아닐까 한다.
문득 아침 출근길에 땅바닥을 보며 걷다가 생각났다. 뻥~~! 한가지 아이디어에 대한 가지가 쭉쭉 뻗어나가고 뭔가 걷잡을 수 없는 흥분과 그 것에 대한 욕구가 샘솟는다. 하지만 누군가 벌써 하고 있는 아이템. 그래도 괜찮다. 나만의 틀과 나만의 주관을 가지고 해나가면 그걸로 좋다. 곧~
떠났다. 여전히 슬프다. 그는 운명이라하며 받아들였는데, 그의 결여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나는 부정만 하고 있다.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나 역시 덤덤해질 수 있으련만, 아직은 아닌가보다. 쉽게 소홀해 질 수 있는 가족처럼, 그러다가 금방이라도 다시 따사로움을 안겨주는 가족처럼, 그렇게 생각해왔던 사람이었나보다. 또 하나의 아버지 큰 아버지. 얼굴은 주름졌지만, 목소리 만큼은 언제나 젊었던 한 사람. 인생은 굴곡졌지만, 이상만큼은 단순했던 한 사람. 평안하소서.
처음으로 회사의 면접이란 걸 봤다. 수십번의 지원끝에 어렵게 찾아온 기회였다. 하지만 초토화. 버벅대는건 뒷문제로하고, 면접장으로 출발하기 전부터 혈압으로 쓰러지기 일보직전. 어릴 때 태권도 대회나가서 시합전 화장실 들락날락 거릴 때라든지 수능 전날의 기분 마냥 진심으로 우황청심환 한 알 털어넣고 싶었다. 인사팀 사람이 잘 못 가르쳐준 면접장 덕분에 면접시간이 다 되어가서야 대기실을 다시 찾아갔고, 몇 명 뽑지 않는 부서라 그런지 대기자도 손에 꼽을 정도. 그럼에도 다들 긴장감은 최고조. 무언가 스터디를 한듯한 느낌의 사람들이라 그런지, 많은 준비를 한듯한 그들. 처음부터 머리 지적받고(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지만..ㅡㅡ;;) 버벅대고, 두서없는 논리..아~최악이다. 한 시간의 면접시간이 어떻게 흘러..
이 것 또한 나름 권리다. 아니 정말 중요한 권리다. 길가다가 자주 찡그리게 되는 상황이라면 앞서 걸어가는 사람의 손에 들려진 담배에서 날아오는 그 연기. 한 번은 한 사람 때문에 그의 뒤에서 걷던 수십명의 사람이 찡그리는 모습을 본적도 있다. 한군데 서서 피는 담배를 뭐라고 하진 않는다. 공개된 장소에서 걸어가며 담배를 핀다고해서 바로 그 연기가 하늘로 흩어지는 것도 아닌데 그걸 모르나보다. 군대에서도 한군데 서서 피라고 가르쳐주는데 오히려 나이든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이는걸 보면 술마실 때만 군대가 그들에게 기억될만한 무언가를 남겨준 것만 같다. 그들이 딱! 한 번만이라도 담배를 물고 길을 걷다가 뒤를 돌아봐주었으면 한다. 아마 자기 뒤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코를 막고 얼굴을 찡그리며 자신의 뒤통수를 ..